2023년 3월 7일 DB하이텍이 물적분할 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물적분할이 뭐길래 주가가 이렇게 오르는걸까요?
물적분할이란 회사의 특정 사업부 등을 떼어내서, 100% 자회사가 되도록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시로 든 DB하이텍의 경우, Brand사업본부를 분사하여 설립한 분할신설회사가 기존 회사의 100% 자회사가 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분할해서 새로운 법인이 설립되는 것이지만, 기존 회사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물적분할이라고 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회사가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주식에서 자회사에 해당하는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증권시장에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되어 있을 경우, 자회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모회사에 투자할 유인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낮아지게 되고, 이를 모회사 디스카운트라고 합니다.
실제로 LG화학의 2차전지 관련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화학의 주가는 고점대비 약 50%만큼 주가가 감소하였습니다. 주주들이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이유이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작년말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주는 조치를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물적분할결정을 공시한 DB하이텍의 주가는 상승하였는데요,
이는 DB하이텍이 분할신설법인을 재상장하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하였으며, 공시를 통해 5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장을 진행할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은 하나의 회사에서 하던 여러가지 사업을 분할신설법인을 통해 전문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상장으로 인한 주주가치훼손 문제만 없다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한 분사를 검토하였으나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재상장을 하지않을 것을 강조함으로써 주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하여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소액주주연대는 물적분할로 인한 회사가치하락을 우려하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 지는 두고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적분할과의 차이>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이 100% 자회사가 되는 수직적 분할방식이므로, 모회사의 기존 주주는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반해 인적분할은 기존의 회사(존속회사)와 분할신설법인이 완전히 독립되는 수평적인 분할방식이며, 존속회사의 주주들은 분할비율(존속회사와 분할신설법인의 순자산비율)대로 존속회사와 분할신설법인의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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